앙코르와트는 단순히 고대 유적지로만 소개되기엔 아깝습니다. 그 이름은 "앙코르(Angkor)"와 "와트(Wat)"의 합성어로, 각각 '도시'와 '사원'을 의미합니다. 즉, ‘사원의 도시’라는 뜻입니다.
이 유적은 12세기 초 크메르 제국의 왕인 수리야바르만 2세가 힌두교의 최고 신 비슈누를 기리기 위해 건립한 것으로, 세계 최대의 종교 건축물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힌두교 사원이었지만 이후 불교 사원으로 바뀌었으며, 오늘날 캄보디아인에게는 정체성과 자긍심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앙코르와트는 한 눈에 담을 수 없을 만큼 방대합니다. 넓이는 약 1.6㎢에 이르며, 섬세한 부조와 높은 탑, 대칭 구조의 아름다움은 방문자에게 깊은 감동을 줍니다.
유네스코는 1992년 앙코르 유적군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했고, 지금까지도 전 세계 건축학자, 고고학자, 예술가들이 연구하고 탐구하는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앙코르와트를 만나기 위한...
앙코르와트를 보기 위해선 씨엠립(Siem Reap)이라는 도시를 먼저 방문해야 합니다. 씨엠립은 ‘앙코르 사원으로 가는 관문 도시’로, 도시 규모는 작지만 관광 인프라는 상당히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씨엠립 국제공항은 도심에서 약 40분 거리이며, 택시나 툭툭을 통해 숙소까지 쉽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신공항(SAI)이 개항하면서, 더 쾌적하고 넓은 공간에서 출입국이 가능해졌고, 도로 인프라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어 접근성이 좋아졌습니다.
앙코르 유적지는 단일 유적지가 아닌 수십 개의 사원과 도시 유적군이 모여 있는 복합 관광지입니다. 이 때문에 입장권은 각 사원이 아닌 전체 유적군을 묶은 '앙코르 패스(Angkor Pass)'를 구매하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입장권은 1일권: $37, 3일권: $62 (7일 내 3일 사용), 7일권: $72 (30일 내 7일 사용)이 있으며, 티켓은 씨엠립 시내에서 차량으로 약 15분 거리에 있는 공식 매표소에서 구매해야 하며, 실물 티켓에는 본인의 사진이 인쇄되어 보안이 철저합니다.
반드시 어깨와 무릎을 가리는 복장 착용, 넓은 챙 모자 & 썬크림, 생수, 얇고 통기성 좋은 긴팔 옷, 카메라 또는 스마트폰 보조 배터리, 방수 슬리퍼 또는 통기성 운동화 등을 준비하고 너무 빡빡한 스케줄은 지칠 수 있으니, 여유롭게 일정을 세워야 합니다
앙코르와트 및 주요 사원별 관광 포인트
앙코르와트 (Angkor Wat)는 앙코르 유적군의 중심이며, 해가 뜨는 장면을 감상할 수 있는 일출 포인트로 세계적으로 유명합니다. 사원 중심부에는 탑이 5개 있고, 각각 힌두 신화를 상징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호수에 비친 반영을 찍는 ‘인생샷’은 많은 여행자들의 목표입니다.
앙코르 톰(Angkor Thom)은 고대 크메르 제국의 수도로, 입구에 거대한 얼굴 석상이 배치된 바이욘 사원이 대표적입니다. 52개의 거대한 돌탑에 조각된 웃는 얼굴들은 ‘바이욘 스마일’로 유명하며, 사원의 중심을 걷다 보면 크메르 왕조의 위엄과 종교적 세계관을 체감할 수 있습니다.
타프롬 사원 (Ta Prohm)은 영화 <툼레이더>로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사원으로, 고목나무의 뿌리가 건축물 위를 감싸고 있습니다. 자연과 인간이 뒤엉킨 이곳은 앙코르 유적지 중 가장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반떼아이 쓰레이 (Banteay Srei)는 씨엠립 시내에서 차로 약 1시간 거리에 위치한 ‘여인의 사원’입니다. 다른 사원보다 크기는 작지만, 붉은 사암으로 정교하게 새겨진 조각들은 앙코르 유적 중 최고 수준의 석조 예술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앙코르 여행의 베이스캠프, 씨엠립
씨엠립은 앙코르 유적과 매우 가까운 거리 덕분에, 숙소 선택 시 위치가 중요합니다. 숙소는 대체로 합리적인 가격에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며, 1박 $10대 게스트하우스부터 $100 이상의 고급 리조트까지 폭넓게 분포되어 있습니다.
레스토랑, 마사지숍, 기념품점이 밀집된 중심지인 펍 스트리트, 조용하고 부티크 감성의 숙소 밀집지역인 왓보 지역, 강 전망, 프라이빗 숙소 선호 시 적합한 리버사이드, 어디를 선택해도 후회하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현지 음식은 쌀국수, 아목 커리, 로쿠락(소고기볶음), 망고스틴 주스 등이 추천됩니다. 마사지도 저렴하게 받을 수 있으며, 1시간에 $5~$10 수준입니다.
앙코르와트는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문명의 흔적이자 인간의 정성과 믿음이 만든 거대한 기념비입니다. 거대한 돌탑 아래에 서서 고대의 신화와 역사를 떠올려보는 그 순간, 우리는 잠시나마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게 됩니다.
햇살이 사원을 비추는 순간, 그 긴 세월을 버틴 석조들이 전하는 기운은 진한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이번 여행에서 조금 더 특별한 무언가를 찾고 계시다면, 캄보디아 앙코르와트로의 여행이 분명히 그 해답이 되어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