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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활화산- 파그라달스피아틀, 트림보르튼, 라우가바튼

by magic lamp 2025. 5. 11.

아이슬란드 활화산

 

아이슬란드는 북유럽의 외딴 섬이지만, 지구상에서 가장 역동적인 화산 활동 지역 중 하나입니다. ‘불과 얼음의 땅’이라 불릴 만큼 빙하와 화산이 공존하는 이 나라는 수많은 여행자에게 독특하고 웅장한 자연경관을 선사합니다. 특히 활화산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화산 투어는 아이슬란드 여행의 핵심으로, 용암지대 위를 걷고, 분화구에 접근하며, 지열 지대를 체험하는 등의 특별한 경험이 가능합니다. 

파그라달스피아틀 화산 (Fagradalsfjall)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최근 활발하게 분출한 화산 중 하나는 파그라달스피아틀입니다. 이 화산은 2021년부터 간헐적으로 활동을 지속해오고 있으며, 2023년과 2024년에도 몇 차례 소규모 분출이 기록되었습니다. 수도 레이캬비크에서 약 40km 떨어진 레이캬네스 반도에 위치한 이곳은 현재 가장 인기 있는 화산 투어 명소 중 하나입니다.

파그라달스피아틀 투어는 비교적 안전하게 용암지대를 걸으며 화산의 지형을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여행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분출된 용암이 식어 만들어진 흑색의 용암대지와, 아직도 연기가 피어오르는 균열 지형은 마치 외계 행성에 와 있는 듯한 인상을 줍니다. 트레킹 코스는 총 6개가 있으며, 초보자용에서 전문가용까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어 체력과 경험에 따라 선택할 수 있습니다.

2025년 기준, 아이슬란드 정부와 관광청은 이 지역에 대한 안전시설을 더욱 강화해, 트레일 정비, 지열 지대 접근 금지선 설정, 실시간 가스 측정 시스템 등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화산에서 발생하는 유독 가스나 지반 온도 상승은 예고 없이 변동되기 때문에, 사전에 당일 날씨와 현장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레이캬비크에서 출발하는 당일 투어 상품도 다양하며, 영어 가이드 동행, 차량 픽업, 방한 및 방수 장비 대여가 포함된 패키지가 많아 첫 방문자도 안심하고 참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 지역은 밤이 되면 붉게 달궈진 용암이 은은한 빛을 뿜어내며 장관을 연출합니다. 해가 늦게 지는 아이슬란드의 여름에는 자정 무렵까지 자연광 아래에서 트레킹이 가능해, 일몰과 함께 용암지대를 감상하는 특별한 순간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트림보르튼 내화산 탐험 (Inside the Volcano)

단순히 화산 주변을 걷는 것을 넘어, 화산 내부를 실제로 탐험할 수 있는 경험이 있다면 어떨까요? 아이슬란드에는 그런 특별한 체험이 가능합니다. 바로 ‘트림보르튼 화산(Þríhnúkagígur)’입니다. 이 화산은 약 4000년 전 마지막으로 분출한 후 현재는 활동이 없는 휴화산이지만, 세계 유일의 ‘화산 내부 하강 투어’를 운영하고 있어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트림보르튼 화산은 레이캬비크에서 차로 약 30분 거리의 블라우욘스헤이디(Bláfjöll) 지역에 있으며, 투어는 가이드를 따라 3.5km 트레킹 후, 특수 제작된 승강기를 이용해 지하 120미터 깊이의 화산 분화구 내부로 내려갑니다. 내부는 직경 50~70m에 이르는 거대한 공동이며, 붉은색, 자주색, 노란색 등 다양한 광물 색이 벽면을 채우고 있어 장관을 이룹니다.

이 투어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일반인이 화산 내부로 들어가 직접 관람할 수 있도록 허가된 프로그램으로, 안전성과 교육적 가치가 매우 높습니다. 모든 참가자는 보호헬멧과 방한복을 착용해야 하며, 지하 온도는 연중 5~6도로 일정하게 유지되기 때문에 여름에도 따뜻한 복장이 필수입니다.

2025년 투어는 5월부터 10월까지 한정 운영되며, 하루 최대 입장 인원은 제한되어 있어 사전 예약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영어 가이드가 동행하며, 화산 지질 구조와 형성 원리, 용암의 흐름 등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제공합니다. 내부에 설치된 조명과 데크는 환경에 최대한 영향을 주지 않도록 설계되었으며, 사진 촬영도 가능합니다.

단순한 관광을 넘어 지구 내부를 직접 눈으로 보고 체감하는 이 투어는, 아이슬란드 여행자 사이에서도 “인생 경험”으로 불릴 만큼 강한 인상을 남깁니다. 아이슬란드 화산 체험의 핵심 중 하나로 반드시 고려해 볼 만한 코스입니다.

하이랜드 & 라우가바튼 지대

아이슬란드 남부 및 중앙 고지대에는 보다 광활한 스케일의 지열지대와 화산지형이 펼쳐져 있습니다. 특히 **라우가바튼(Laugahraun)**과 하이랜드(Higlands) 일대는 활화산 활동의 흔적이 뚜렷하게 남아 있는 곳으로, 트레킹과 캠핑을 겸한 장기 일정 코스로 인기가 높습니다.
대표적인 루트인 **라우가베구르 트레일(Laugavegur Trail)**은 총 55km 길이의 트레킹 코스로, 시작점은 라우가바튼이며, 화산지형, 온천, 빙하협곡, 용암지대 등을 모두 통과합니다.

라우가바튼 지역은 지열이 지표 가까이 분포해 있어, 땅에서 수증기와 황 냄새가 피어오르는 신비로운 풍경을 자아냅니다. 특히 브레넌스티나(Brennisteinsalda) 화산은 여러 가지 광물 성분으로 인해 오렌지, 노랑, 회색이 뒤섞인 다채로운 경관을 선사하며, 그 자체가 하나의 자연 미술관 같습니다.

이 지역에서는 자연 온천욕도 함께 체험할 수 있습니다. 트레킹 중간 중간 만날 수 있는 **야외 온천(Hot Spring)**은 화산의 열을 그대로 이용한 것으로, 사방이 암갈색 화산지형으로 둘러싸인 노천욕은 색다른 감동을 줍니다.
2025년에는 기존 캠핑장 외에도 친환경 산장과 쉘터가 확대되며, 장거리 트레커뿐 아니라 일반 여행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고지대 특성상 여름 한철만 접근이 가능하며(6월 말 ~ 9월 중순), 4륜 구동 차량 또는 버스를 이용해 접근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가이드 트레킹 투어를 통해 참여하며, 전문 산악 가이드가 동행해 지형 설명, 날씨 대비, 식사와 텐트까지 전담 관리합니다.

트레일 상에서는 다수의 화산돔, 칼데라, 용암터널, 간헐천을 직접 볼 수 있으며, 드론 촬영이 허용된 구간에서는 장대한 화산지형을 하늘에서 기록하는 특별한 추억도 남길 수 있습니다.

라우가바튼 지역의 화산 투어는 지구 생성과 진화를 몸소 체험하는 여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곳을 걸으며 우리는 지구가 지금도 ‘살아 움직이는 행성’ 임을 실감하게 됩니다.

 

아이슬란드는 세계에서 가장 활화산이 밀집된 나라 중 하나로, 여행자에게 잊지 못할 체험을 선사합니다. 파그라달스피아틀의 용암지대, 트림보르튼의 화산 내부, 라우가바튼의 지열 트레킹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지질학적 감동을 안겨줍니다.  아이슬란드 화산 여행은 지구의 심장 소리를 느끼는 여정이 될 것입니다. 지금이 바로 그 생생한 체험을 계획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