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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소포타미아 문명지-우르, 바빌론, 니네베

by magic lamp 2025. 4. 23.

이라크 메소포타미아 지구라트

 

메소포타미아

메소포타미아 문명은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도시 문명을 가진 지역 중 하나로, 현재의 이라크 지역을 중심으로 발달하였습니다. 이 지역에는 수많은 고대 도시 유적이 남아 있는데, 그중에서도 **우르(UR), 바빌론(Babylon), 니네베(Nineveh)**는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대표적인 유적지라 할 것입니다.

우르

우르(UR)는 고대 수메르 문명의 중심 도시로, 기원전 3,800년경부터 존재해 온 인류 최초의 도시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오늘날 이라크 남부의 나시리야 인근에 위치한 이 도시는 메소포타미아 남부 문명의 정점이라 할 수 있으며, 고대 도시계획, 종교 건축, 문자 사용 등의 시작을 엿볼 수 있는 핵심 유적지입니다.

우르의 가장 대표적인 유적은 바로 지구라트(Ziggurat)입니다. 지구라트는 신전의 일종으로 계단형 피라미드 구조를 지녔으며, 위로 갈수록 작아지는 형태의 건축이 특징입니다. 현재까지 남아 있는 우르의 지구라트는 기원전 21세기경 우르-남무 왕에 의해 건설된 것으로, 총 높이는 약 30미터에 달하며, 하부의 일부가 현재까지도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이 지구라트는 수메르인의 종교 의식, 건축 기술, 정치 구조를 이해하는 데 핵심적인 유물입니다.

1930년대 영국의 고고학자 레오나드 울리가 발굴 작업을 진행하며, 고대 왕들의 무덤, 정교한 장신구, 설형문자 점토판 등이 함께 출토되었습니다. 특히 ‘아브라함의 고향’이라는 종교적 해석도 더해져,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 모두에서 의미 있는 장소로 여겨집니다.

우르 유적지를 방문하려면, 이라크 남부 나시리야를 거쳐 이동해야 하며, 현지 가이드를 통한 방문이 필수적입니다. 유적지 내부는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접근 제한이 있을 수 있으며, 보안과 안전을 위해 등록된 투어 프로그램을 이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여름에는 기온이 매우 높기 때문에, 가을이나 초봄 방문을 추천드립니다.

바빌론

바빌론(Babylon)은 메소포타미아 중부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 사이에 위치한 고대 도시로, 바빌로니아 왕국과 신바빌로니아 제국의 수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바빌론은 기원전 18세기경 함무라비 왕이 세운 법전으로 유명하며, 이후 네부카드네자르 2세 시기의 대대적인 도시 정비와 건축물 확장으로 중동 최대의 도시로 발전했습니다.

바빌론의 유적은 이라크 바그다드 남쪽 85km 지점에 위치하며, 현재까지 발굴된 주요 유적으로는 이슈타르 문(Ishtar Gate), 왕궁 유적, 바벨탑 터, 사자 거리 등이 있습니다. 이슈타르 문은 푸른 유약 벽돌로 장식된 구조로, 바빌론의 웅장함과 건축 기술의 정점을 보여줍니다. 현재 복원본은 독일 베를린 페르가몬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지만, 현장에는 원래의 기초 구조와 흔적이 남아 있어 고대 도시의 위엄을 엿볼 수 있습니다.

2000년대 초반까지 사담 후세인 정권 시절 복원 공사가 무리하게 진행되면서 역사적 원형 훼손이 논란이 되었으나, 현재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보호구역으로 관리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유적 보호와 함께 관광객의 접근도 체계화되고 있어, 공식 가이드 투어나 정부 허가 프로그램을 통해 접근이 가능합니다.

바빌론은 고대 법과 행정, 종교, 예술의 중심지로, 함무라비 법전의 정신과 네부카드네자르 왕의 건축 미학이 조화를 이루는 유일무이한 유적지입니다. 이라크 내에서도 가장 안전하게 방문 가능한 유적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최근에는 교육용 투어와 학술 답사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어 학문적 접근이 가능한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니네베

니네베(Nineveh)는 고대 아시리아 제국의 수도로, 기원전 7세기경 아시리아가 가장 강력했던 시기에 번영을 누렸던 도시입니다. 현재 이라크 북부의 모술(Mosul)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아시리아 왕 아슈르바니팔의 궁전과 세계 최초의 공공 도서관이 존재했던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니네베 유적은 왕궁 터, 벽화, 사자 부조, 설형문자 점토판 등 다채로운 유물로 구성되어 있으며, 특히 왕궁 벽에 새겨진 사자 사냥 장면은 아시리아 군주의 위엄과 왕권의 상징으로 해석됩니다. 이 장면들은 아시리아인의 미술 감각과 동물 표현력을 극대화한 걸작으로, 현재 일부는 영국박물관에 전시 중이지만 현장 유적지에서도 그 흔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1840년대 영국의 고고학자 오스틴 헨리 레이어드가 대규모 발굴을 통해 도시의 윤곽을 처음으로 세상에 알렸으며, 이후 수많은 연구자들이 아시리아 문명의 실체를 규명하기 위해 니네베를 중심으로 연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니네베는 단지 고대 유물이 존재하는 장소를 넘어, 메소포타미아 북부의 문화·군사·예술 중심이자, 제국 시스템의 본질을 살펴볼 수 있는 곳입니다.

현대의 니네베는 IS에 의해 일부 유적이 파괴되기도 했지만, 국제적인 복구 지원과 정부의 문화 보존 사업으로 복원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여행 시에는 반드시 현지 투어 가이드 또는 공인 여행사를 통해 안전하게 접근해야 하며, 모술 공항을 통해 접근한 뒤 차량으로 유적지를 이동하는 루트가 일반적입니다.

 

메소포타미아 유적지인 우르, 바빌론, 니네베는 각각 수메르, 바빌로니아, 아시리아 문명을 대표하는 고대 도시로서, 인류 문명의 근원과 발달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살아 있는 역사 교과서입니다. 각 유적지는 고유의 건축 구조, 종교적 상징, 행정 시스템을 품고 있으며, 발굴과 복원을 통해 여전히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2024년 현재, 역사적 깊이와 여행의 의미를 함께 추구하는 분들께 메소포타미아 유적지는 최고의 추천지입니다.